오랜만에 지인들과 수다를 7시간 떨며 스트레스를 풀고 집에 들어왔다. 아이들 저녁을 챙기고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. 수다는 역시 에너지 소모가 큰 것 같다.
자고 있는데 고2 큰 아이가 내일 아침 8시에 깨워달라고 했다. 아침잠이 많은 아이라 스스로 일어나질 못한다. 알람 소리도 듣지 못하니 깨워달라는 것이다. 얼마든지 깨워줄 수 있지. 잘 일어나기만 한다면야 ㅠㅠ
오늘 수학 그룹과외가 있는데 며칠 전 가평 놀러 갔다 와서 다 하지 못했나 보다. 어제 조금 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수업 가기 전 하려는 계획이라고 한다.
8시 부지런히 깨웠다. 바나나 갈아서 줄까? 하니 응응 잠꼬대처럼 하더라. 마약토스트와 함께 바나나우유 한잔을 만들어 책상위에 올려놨는데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.
10분마다 한 번씩 아이 방에 들어가 일어나~일어나 수학 문제 풀어야 한다며 일어나 세수하고 정신 차리자~ 8시 30분 그쯤 되니 나도 속이 상한다. 분명 목적이 있어서 깨워달라 했을 텐데 침대에서 뭉그적거리는 아이가 맘에 안 든다. 이럴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일어나서 세수하고 의자에 앉는 성의라도 보이지 깨울맛이 나는데 이건 뭔지.
결국 9시 나도 속상해서 이럴 거면 왜 깨우랬냐니 눈을 감은채 이미 난 일어난 거고 머릿속으로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는 잠꼬대인지 진심인지 횡설수설하는 아이를 보니 화가 난다. 그냥 방문받고 나와버렸다 대화가 안 통할 것 같다 ㅠㅠ
몇 분 뒤 화장실 가는 아들을 보니 일어나긴 했나 보다. 아휴 나의 아침지옥 고3이 지나면 과연 끝이 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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